청와대 행정관과 방통위 실무자가 관련 업체 임원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갖고, 성 접대 의혹까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대가성 향응 여부 등에 대해서는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신촌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지난 25일 저녁, 청와대 김 모 행정관과 장 모 행정관, 방송통신위원회 신 모 과장이 모여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모 케이블 업체 임원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이 곳에서 술자리를 마친 김 전 행정관은 이른바 '2차'를 위해 근처의 한 모텔로 이동했습니다."
술값과 2차 비용은 모두 업체 임원이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밤 10시 40분쯤 성매매 단속을 위해 잠복 중이던 경찰은 현장에서 김 전 행정관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덕 / 마포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성매매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는데, 당일에도 모텔 주변 성매매행위를 단속하던 중에 남성들이 드나드는 것을 보고 뒤따라 가서 단속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토요일 언론 보도 이후 사건을 엉뚱한 안마시술소 적발이라고 밝혔다가 뒤늦게 말을 바꿨습니다.
또 성매매와 관련된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혀 김 전 행정관이 혐의를 부인하면 이를 입증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관련자 3명은 모두 사표를 냈고, 김 전 행정관의 사표는 수리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관련업체로부터 '성 접대'를 받은 것 아니냐는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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