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조사에서 남성의 초혼 연령은 33.8세였고 여성은 30.4세였는데 15년만에 각각 2.5세와 2.9세 높아졌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나이(남 33.4세, 여 30.6세)보다는 각각 2.9세, 2.7세 높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30일 듀오는 성혼회원 4만여명 중 2018년 6월부터 2020년 5월 사이에 혼인한 초혼 부부 2964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20년 혼인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혼 남성 표준은 △나이 36.3세 △연소득 5000만~6000만원 △학력 4년제 대졸 △신장 175.5cm △직업 일반 사무직 종사자로 나타났다.여성 표준은 △33.3세 △3000만~4000만원 △4년제 대졸 △163.1cm △일반 사무직 종사자로 분석됐다.
초혼 연령 중 남성은 37세가 11.1%로 가장 많았다. 여성은 32세가 1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3세였고, 남편이 연성인 부부가 88.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남성이 3살 연상'인 커플이 전체의 18.5%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갑내기 부부 비율은 7.5%였고, 여성 연상 부부는 4.5%로 나타났다.
남녀의 연소득을 보면 남성은 중위소득은 연 6000만원, 여성은 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득구간별로 남성은 5000만~6000만원(18.4%)과 1억원 이상(18.4%), 여성은 3000만~4000만원(32.0%) 비율이 가장 높았다.
7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남성의 40.7%, 여성의 10.1%였다. 남성의 연간 최고 소득액은 20억원, 여성은 15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부 연소득을 비교할 때 남편이 더 높은 경우가 83.7%로 아내가 더 높은 경우(12.5%)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성혼한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5.5cm, 여성은 163.1cm로 나타났다. 남성의 키는 175~176cm(16.5%)와 173~174cm(15.9%)가, 여성의 키는 159~160cm(19.2%)와 163~164cm(16.8%)가 높은 비중을 보였다. 부부의 평균 키 차이는 약 12.4cm인 것으로 집계됐다.
초혼 부부의 절반 이상인 59.1%는 동일 학력의 배우자와 결혼했다. 초혼 남녀의 전체적인 학력은 4년제 대졸자(남 66.2%, 여 64.1%) 대학원 졸업 이상(남 25.9%, 여 23.6%) 전문대 졸업(남 5.9%, 여 11.1%) 고등학교 졸업(남 2.0%, 여 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직종별로는 일반 사무직 비율(남 34.1%, 여 21.9%)이 가장 높았다. 남성의 직업은 공무원·공기업(13.3%), 의사·약사(12.7%), 사업가·자영업자(8.5%), 일반연구원(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교사(13.2%), 공무원·공기업(10.5%), 간호사·의료사(8.0%), 강사·기타교사(7.4%) 순이었다.
성혼 회원 중 무교 커플이 71.4%(남 73.5%, 여 69.2%)로 가장 많았다. 남성의 26.5%, 여성의 30.8%는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 종교는 '기독교' 12.9%(남 11.4%, 여 14.4%), '천주교' 9.9%(남 8.0%, 여 11.7%), '불교' 5.7%(남 7.0%, 여 4.5%) 순으로 많았다.
평균 초혼 연령이 높아진 것과 동시에 처음 만나 결혼하기까지 걸린 기간도 늘어났다. 듀오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커플은 연애 없이 빠르게 결혼한다는 편견과 달리 회원 대다수(86.3%)가 7개월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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