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의 한 노인복지관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살아온 길을 가슴 깊이 되돌아보는 '자서전 만들기'. 노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C&M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북 노인종합복지관에는 매주 월요일이면 아주 특별한 수업이 진행됩니다.
교실을 메운 반백의 노인들이 학생 못지않은 눈빛으로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합니다.
오늘은 사물에 빗대어 자기 자신을 소개해 봅니다.
별, 바다, 나무.
모든 사물이 나 자신이 됩니다.
내가 선택한 사물은 곧 그림으로 그려져 노란색, 파란색, 알록달록 색을 입힙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은 '내 인생의 동화' 표지 디자인이 됩니다.
▶ 인터뷰 : 김윤주 / 고도아트
- "내 자아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표현해보는 것입니다."
이 수업은 노인들이 직접 젊은 시절 추억을, 글과 사진으로 남기는 자서전 만들기 시간입니다.
나의 젊은 시절, 가장 힘들었던 날과 가장 행복했던 날을 되새겨 볼 수 있어서 더욱 인기가 좋습니다.
▶ 인터뷰 : 배정자 / 성북구 안암동
- "시작해보니까, 자서전이니 나의 모든 것을 써야하는까. 잘 쓰고 못쓰는 것보다는 열심히 합니다."
추억이 담긴 사진을 붙이고 젊은 시절 기억들을 직접 손으로 써 내려가는 자서전 만들기.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이 수업
▶ 인터뷰 : 김소영 / C&M 기자
- "노년의 마무리라기보다 젊은 시절을 되돌아 보고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C&M 뉴스 김소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