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서 빌려 갚았다는 빚은 무엇일까?
mbn 취재 결과 장수천과 관련된 빚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희정 민주당 최고 위원도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 등록 당시 선관위에 신고한 빚은 3억 3천만 원.
생수회사인 장수천에 투자하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2억 3천만 원.
그리고 권양숙 여사 명의의 서울 명륜동 빌라를 담보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운영했던 오아시스 워터에 제공한 1억 원입니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미처 갚지 못한 빚은 이 두 개의 채무일 가능성이 큽니다.
공교롭게도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돈도 이 빚과 비슷한 3억 원입니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 측이 2003년 청와대 입성 전에 이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해명한 명륜동 빌라 매각 대금은 어디에 쓰였는지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재산 변동 신고 때 빌라 매각 대금 2억 7천만 원을 뒤늦게 등록해 재산 누락 의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더군다나 이 빌라를 팔았을 당시에는 두 자녀인 건호 씨와 정연 씨가 잇따라 결혼을 해 돈이 절실했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빌라 매각 대금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녀 결혼 자금에 쓰고, 남은 돈을 추가로 재산 신고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희정 최고위원도 박 회장의 도움을 받아 1억 원의 회사 채무를 갚은 셈이어서 검찰 수사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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