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순이지만 이모작을 하는 곳에서는 모내기가 속속 시작되고 있는데요,
강원도에서도 첫 모내기가 이뤄져 대풍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방송 장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내 최대 평야이자, 곡창지대인 철원평야에 이앙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앙기가 지나가자 논에는 오대벼가 줄을 맞춰, 심겨집니다.
올 들어 도내 첫 모내기가 철원군 내대1리 임명호 씨의 4천 제곱미터 논에서 실시됐습니다.
예년보다 높아진 기온 때문에 올 첫 모내기는 평년보다 열흘 가량 빨리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강원방송 기자
- "이날 심은 벼는 앞으로 120여 일간 자라서, 추석을 앞둔 9월 초순경이면 맛볼 수 있습니다."
첫 모내기를 마친 농민은, 농촌의 고령화와 농자잿값 상승 등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풍년 농사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임명호 /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
- "젊은 인력이 없으니까, 점점 고령화돼 인력난이 심각한데 그래도 농사꾼이니까 어쩌겠습니까. 대한민국 먹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날 첫 모내기를 시작으로 도내 최대 곡창지대인 철원평야에서는 이번 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모내기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철원군은 오대쌀의 판로확보와 전폭적인 농민 지원을 통해 영농에 대한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호조 / 철원군수
- "농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비료 값이 많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정부도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철원군도 비료 값 보존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어느 해 보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농업 환경 속에서 풍년 농사가 이뤄져, 올가을 농심이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GBNNEWS 장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