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 팬션에서 10대 등 4명이 집단 자살했습니다.
5명의 남녀가 자살을 시도해 4명은 숨지고 한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YBN 영서방송 신강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횡성군 갑천면에 있는 한 팬션입니다.
이곳에서 남녀 5명이 집단으로 자살을 시도해 이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져 인근 대성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숨진 남녀 중에는 여고생 등 10대 여성 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초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15일 정오쯤, 퇴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방에 갔지만,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최초 목격자
- "문을 열려고 잡아당기니까 벌렁 열리는 거예요. 현관 바로 앞에 한 사람이 신음하며 쓰러져 있고, 연탄가스 냄새가 푹 나는 거예요."
발견 당시 방안에는 타다 만 연탄이 든 화덕 2개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전날 서울에서 렌터카를 타고 오후 6시경 팬션에 입실해 이날 퇴실할 예정이었습니다.
변사자들의 옷에서는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경기도와 대전 등 주소지가 다른 점으로 미뤄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입니다.
한편, 지난 8일에도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 야영지 인근의 민박집에 투숙했던 남녀 4명이 방안에 연탄 화덕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었습니다.
ybn뉴스 신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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