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로 섬진강 제방이 붕괴한 전북 남원 지역 피해가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남원시는 태풍 루사, 매미, 볼라벤 때보다 더 큰 '역대급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9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6∼8일 내린 장대비로 1천580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섬진강 둑이 붕괴하고 요천이 범람하는 등 11곳에서 하천 제방 유실과 범람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섬진강 제방 유실로 금지면 일대에서만 주택 70가구와 농경지 1천㏊가 침수됐고 300여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이웃 11개 읍·면·동에서도 주택 450채가 물에 잠겨 총 1천2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도로 15곳이 침수 또는 일부 유실됐고 축사 4곳도 수몰 피해를 봤습니다.
축사 침수로 소와 돼지, 닭 등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사태도 75건이 일어났으며, 108개 마을에서는 상수도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남원시는 사상 최악의 폭우 피해
남원 지역에는 6일부터 사흘간 평균 447㎜의 장대비가 내렸으며 대강면에는 559㎜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피해를 본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