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62·사법연수원 14기)이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권력이나 조직이 아닌 국민만을 바라보고 검찰의 미래를 설계해 달라"고 10일 주문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안시행령 등 "새로운 형사사법제도 시행에 만전을 기해 검찰개혁을 완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 고위간부 보직 변경 신고식에서 "현재의 정권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정권을 쳐다보는 해바라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렇다고 검찰 조직의 이해득실만 따지는 조직 이기주의자가 돼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추 장관은 검찰 개혁 완수도 주문했다. 그는 "검·경수사권개혁 등 검찰개혁의 장도를 걸어가고 있다. 앞으로 경찰의 수사 역량이 높아진다면 우리는 수사를 더 줄여나가고 종국에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이 수사를 내려놓게 되면, 보완수사, 재수사를 통해 공소관으로서 검사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60·23기)도 이날 대검찰청에서 검찰 고위간부
이날 행사에는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25명이 참석했다. 이번 인사에서 26명이 자리 이동을 했지만, 문찬석 광주지검장(59·24기)이 사표를 내고 불참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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