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집사 역할을 했던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두 번의 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습니다.
수사의 분수령을 넘은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을 구속했습니다.
지난 1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1일 만입니다.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판사는 범죄 사실에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005년부터 6차례에 걸쳐 청와대 특수 활동비 12억 5천만 원을 빼돌려 채권과 주식 등으로 숨겨 놓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구치소로 향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과 노 전 대통령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정상문 / 전 청와대 비서관
- "참으로 죄송한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단순 횡령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박연차 회장에게서 인사와 사업에 도움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 원을 받은 혐의도 시인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청와대 안살림을 도맡았던 정 전 비서관까지 구속되면서 참여정부의 도덕성은 그야말로 파탄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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