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종합 수사 결과를 오늘(4일)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합니다.
구속 여부는 이번 주 후반께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인터뷰 : 노 전 대통령(지난 30일)
- "국민 여러분께 면목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검찰이 오늘(4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 결과를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합니다.
보고에는 노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과 박연차 회장, 그리고 정상문 전 비서관의 조사 내용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포괄적 뇌물죄를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정황증거가 포함됐습니다.
임채진 총장은 이르면 오늘(4일) 검찰 고위 간부 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협의합니다.
구속 여부는 주 후반인 6일이나 7일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100만 달러 사용처를 놓고 검찰과 노 전 대통령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게서 100만 달러 사용처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중요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0만 달러 가운데 수십만 달러가 아들 건호 씨에게 건네진 정황을 포착했다는 관측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번 주에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로 다시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대통령 측근인 천신일 회장을 비롯해 후속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천 회장 등에 대한 문제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동안 다른 조사를 못 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판사·검사·경찰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검찰이 수사를 정치권과 검사 등 전방위로 확대할 방침을 밝히면서 박연차 게이트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