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와 관련해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박연차 회장과는 의형제를 맺을 만큼 절친한 사이여서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1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과 태평로 세중나모 여행사 본사, 그리고 계열사인 세성항운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를 실시한 국세청을 압수수색한 지 하루만입니다.
검찰은 이들 3곳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각종 회계자료와 천 회장의 개인 장부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천 회장에게 세무조사를 막아달라고 청탁을 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천 회장을 출국금지한 뒤 계좌 추적을 벌여 왔습니다.
검찰은 또 천 회장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박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에 대해서도 계좌 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의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조홍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장과 신재국 3과장, 유기복 1계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세무조사 경위와 보고서 작성 과정, 또 당시 한상률 청장의 지시사항 등을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천 회장과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을 불러 세무 조사 무마로비에 개입했는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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