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7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 회장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셈인데, 다음 주쯤 천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신일 회장의 집과 세중나모 사무실, 그리고 계열사인 세성항운에 오전부터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지난해 태광실업의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국세청 관련 부서와 직원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하루 만입니다.
검찰은 이들 세 곳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10상자 분량의 각종 회계자료와 주식거래 내역, 천 회장의 개인 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오후에는 천 회장과 돈거래를 한 15명의 자택 등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천 회장을 출국금지한 뒤 계좌 추적을 벌여 왔습니다.
검찰은 또,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조홍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등 간부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특히 당시 직접 보고를 받았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필요할 경우 조사할 방침이며, 한 전 청장도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검찰은 일단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폭넓게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다음 주에 천 회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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