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직전에 천신일 회장에게서 세중나모 여행사 주식을 대량 인수한 기관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시세 차익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07년 11월 5일과 8일 천신일 세중나모 대표는 자신과 가족들이 보유하고 있던 여행사 주식 185만 주, 230억 원어치를 팝니다.
판 가격은 50만 주는 1만 3천 원, 나머지는 1만 2천 원입니다.
당시 세중나모 측은 이 주식들을 모두 장기 투자를 하는 서른 개 기관들이 받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세중나모 측 설명대로 기관들이 아직까지 이 주식을 갖고 있다면 수익률은 -60%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이 -29%와 -34%인 것을 감안하면 손실이 막대합니다.
공교롭게도 2007년 11월을 기점으로 세중나모 여행사의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더군다나 당시는 대선을 앞두고 MB테마주들이 이상급등해, 경고의 목소리가 컸던 때여서 기관들이 주식을 사들인 경위에 의문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 주식을 산 기관들은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과정에서 천 회장이 주식을 판 뒤에 대주주가 내야 할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제대로 납부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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