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중고등학교 교과서가 10년이 지난 통계와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 지난주에 mbn 단독으로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보도가 나가자 교육과학기술부가 교과서 출판 업계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잡겠다며 즉각 시정조치에 나섰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한 사회문화 교과서입니다.
2만 달러까지 올랐다가 1만 달러 대로 내려앉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여전히 2000년 통계에 멈춰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교과서는 2002년 정부의 검정을 받고 올해 6판이 나왔지만, 중요한 통계 자료는 수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교과서들이 교과부의 검정을 받았던 건 7차 교육과정 개정이 이뤄진 지난 2002년 12월.
5년 후인 2007년에 교과서가 수정됐어야 하지만 2007년 개정이 부분 수정에 그치며 흐지부지 넘어갔습니다.
이런 사실이 mbn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정부가 즉각 시정 조치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일단 교과서의 내용 감독에 철저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서성진 / 교육과학기술부 교과서선진화팀장
- "저희 교과부가 어떻게든지 그런 내용을 빨리 캣취해서 수정하도록 지시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도 인정합니다."
또한 검정교과서협회를 통해 문제가 된 교과서들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성진 / 교육과학기술부 교과서선진화팀장
- "그저께 mbn뉴스를 보고 알아봤습니다. 업데이트 되지 않은 다른 회사 교과서들도 있지 않나 확인해서 수정계획이 올라옵니다. 그러면 저희가 수정 계획을 승인해서…"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2010년부터 학생들이 수정된 교과서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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