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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때 튀는 비말에 코로나 감염될 수 있다"

기사입력 2020-09-30 13:24 l 최종수정 2020-10-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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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대화할 때 발화자의 입 앞에 원뿔형 유사 분사(jet-like) 기류가 형성돼 약 30초 후면 미세한 에어로졸(비말)이 2m가량 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가 실내에서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얼마든지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대화, 노래, 기침 등을 하면 비말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최근의 연구 보고를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하워드 스톤 항공우주공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관련 논문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습니다.

오늘(30일) 온라인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이 결과는 세계보건기구(1m)나 미국 정부(2m)가 권고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이 실내에서 대화하는 상황엔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발화자에게 가까운 레이저 면(laser sheet)을 향해 몇 개의 문장을 말하게 하고, 레이저 면에 비친 비말 안개의 움직임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해 분석했습니다.

특히 알파벳 'P'와 같은 파열음을 낼 때 발화자 앞엔 가벼운 돌풍이 잠시 생겼고, 대화하는 동안엔 '연쇄 돌풍(train of puffs)'이 이어졌습니다.

이 미세한 돌풍이 만드는 공기의 소용돌이가 상호작용을 일으키면 발화자의 입에서 원뿔형 분사 기류가 뿜어지는 것 같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비말이 퍼지는 속도와 거리는 대화 시간의 길이와 목소리 크기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짧게 말해도 유사 제트 기류에 실린 비말은 수 초 안에 1m가량 퍼졌습니다. 크게 말하면 약 30초 뒤에 비말이 2m까지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비말이 2m가량 퍼지면 농도가 처음의 3%로 떨어졌습니다. 이 정도의 비말 농도에서 바이러스가 감염하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도 실내의 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발화자의 입에서 뿜어지는 분사 기류를 막는 데에는 마스크가 중요

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합니다.

발화자의 날숨에 형성되는 이 분사 기류는 비말을 30㎝ 이상 빠르게 운반합니다.

스톤 교수는 "오랜 시간 실내에서 대화할 땐 환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면서 "큰 목소리로 30초 동안 말하면 대화 상대가 있는 방향으로 6피트(1.8m) 이상 비말을 분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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