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연일 박연차 회장 세무조사에 관여했던 국세청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이 왜곡되진 않았지만, 사전에 조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25일 국세청은 소득세 242억 원을 탈세한 혐의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홍콩 APC에서 배당금 685억 원을 받아 놓고도, 이에 대한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검찰은 이런 국세청의 고발 내용이 지난해 7월부터 4개월 동안 진행된 세무조사 과정에서 축소되거나 은폐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세무조사 시작 전에 세무 조사 범위가 조율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지난해 5월부터 통화한 내역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천신일 회장과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과 조홍희 조사 4국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국세청 관련자들을 연일 불러 태광실업이 국내 계열사가 7개에 달하는 데도, 유독 박 회장 개인의 소득세만 문제삼은 이유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상률 당시 청장이 천 회장 등의 청탁을 받고 태광실업 국내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한상률 당시 청장을 조사하고 나서 천신일 회장도 불러 박 회장의 부탁으로 세무 조사 무마를 시도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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