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도 전국 7개 법원에서 판사 회의가 열립니다.
특히 회의를 앞두고 대법원이 판사들에게 압력성 전화를 걸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 】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인데, 오늘 전국 7곳에서 판사 회의가 열린다고요?
【 기자 】
네, 먼저 부산지방법원이 오늘 낮 12시에 판사 회의를 엽니다.
부산지법은 단독판사만 51명으로 90%에 달하는 45명의 판사가 회의 소집 요구에 동의했습니다.
의정부지방법원도 비슷한 시간에 회의를 열고, 수원과 인천, 울산지법도 저녁에 판사 회의를 개최합니다.
서울에서는 가정법원과 서부지법에서 판사들이 모입니다.
특히 가정법원에서는 처음으로 막내 격인 배석판사들도 참여하는 연석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내일(19일)은 광주지법에서 단독판사 회의가 열리는 데, 이번 주가 신영철 대법관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 질문2 】
회의를 앞두고 어제 대법원이 판사들에게 전화를 했다는데, 어떤 요청을 한겁니까?
【 기자 】
네, 대법원 판사들이 오늘 회의가 열리는 법원의 판사들을 접촉해 논의 수위를 낮춰달라는 취지였습니다.
어제(17일) 오전 김용담 법원행정처장 등 행정처 판사들이 만나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거나 사법연수원 동기들에게 전화를 걸기로 한데 따른 겁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하게 될 지방에 있는 판사들에게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려주기 위해 전화를 돌렸다고 해명했는데요.
대법원에서 판사회의와 관련해 연락을 취한 것 자체가 압력으로 비쳐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파문이 일자 어제 오후에 곧바로 전화 연락을 중단했습니다.
한편, 신영철 대법관 재판 개입 사태의 당사자들인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판사들도 지난 주 두차례 모임을 가졌는데요.
이들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법원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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