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적립금을 둘러싼 논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요.
결국, 대학들의 투명하지 못한 운영이 이런 사태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2007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적립금을 기록한 대학은 이화여대.
쌓아놓은 돈만 5,115억 원에 달합니다.
2위인 연세대는 2,729억 원을 적립하고도 올해 912억 원을 더 늘리겠다며,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누적된 4년제 사립대의 적립금은 2007년에 이미 5조 5,8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대학들은 재산 불리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이진선 / 참여연대 간사
-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적립금이 많은 것이 아니라 대부분 건축 적립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을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환원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고…"
더구나 문제는 이런 적립금의 사용과 운영 내역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적립금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고, 국회도 이를 위한 입법 조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민주당 국회의원
- "이것(적립금)을 펀드에 과도하게 투자해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막아서 적립금에 대한 투명도를 높이자는 취지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적립금 사용 내역을 투명화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적립금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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