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영철 대법관이 이용훈 대법원장의 경고 조치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침묵한 신 대법관, 오늘(20일) 최대 규모의 고등법원인 서울고법에서 판사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색 정장을 입고 퇴근길에 모습을 드러낸 신영철 대법관의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목이 아프다며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신 대법관은 결국 침묵한 채 차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신영철 / 대법관
- 기자 : "심경 한 말씀만 해주시죠.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 "다 되셨나요? 목이 아파서 가겠습니다."
신 대법관은 특히 앞으로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말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용퇴할 의향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고등법원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서울고법에서도 배석판사들이 내일(20일) 저녁에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105명의 배석판사 가운데 5분의 1 이상인 30명이 신 대법관 문제와 관련해 회의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고법 회의에서도 신 대법관에게 용퇴를 요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회의 소집 인원이 전체 배석판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중견 법관들이어서 보수적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
반면 서울고법에서도 신 대법관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결론이 내려질 경우 판사회의는 전체 고등법원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 대법관의 침묵과 서울고법의 판사 회의, 신 대법관 사태는 이제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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