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출소자를 대상으로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이른바 '플라타너스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진행이 불투명했지만,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면서 무사히 치러질 수 있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턱시도를 말쑥하게 차려입은 신랑과 순백의 신부가 한 자리에 섰습니다.
박수갈채가 터져 나오고, 부부는 허리를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모범출소자를 대상으로 법무부가 지원해주는 '플라타너스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플라타너스는 꽃말이 '용서'인 식물입니다.
▶ 인터뷰 : 최규삼 /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동부지소장
- "출소한 후에 결혼식을 올려줌으로써 사회에 정착을 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플라타너스 결혼식은 지금까지 14번 열리면서 모두 70쌍의 부부를 배출했습니다.
매년 합동결혼식을 올렸지만, 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취소가 검토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특별한 행사였던 만큼 하객을 50명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결혼식을 치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플라타너스 결혼식 신랑
- "고마우신 분들한테 답례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정말 성실하게 살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과거 플라타너스 결혼식을 치른 부부들이 모두 무사히 정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도 5쌍의 부부가 새로운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