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계속해서 복지부 출입 이수아 기자와 독감 백신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오늘까지 사망자, 최소 19명입니다. 일부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결과도 나오고 있는데, 백신과 사망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아직 밝혀진 게 아니죠?
【 답변1 】
부검이 진행 중인 사례는 4건으로 파악되는데요.
인천 고등학생의 경우 이미 1차 부검이 진행됐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오늘(22일)은 고창 70대 여성의 1차 부검, 경기 고양 80대 남성의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두 사례 모두 사인이 불분명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다시 말해, 백신으로 사망했을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는 겁니다.
애초 두 분은 보건 당국이 백신 증후군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로 분류했던 분들은 아니기 때문에, 보건 당국 의견과도 일치하는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 질문2 】
아직도 사망 사례에서 뚜렷한 공통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백신 원료인 유정란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어요?
【 답변2 】
네 오늘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밝힌 내용입니다.
정리하면, 백신을 만들기 위해선 죽은 바이러스를 보통 유정란에 넣어서 배양하는데, 이 유정란 안에 톡신이나 살모넬라균 둥이 들어있었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는 겁니다.
신종플루백신을 개발한, 이쪽 분야 권위자인 서상희 충남대 수의대 교수의 주장인데요.
서 교수 주장에 따르면, 유정란 안에 있는 균이 기준치 이상 인체에 들어가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쇼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 질문2-1 】
국감 자리면 정은경 청장도 나와있었을 텐데, 답변이 뭐였나요?
【 답변2-1 】
보건 당국은 유정란이 문제였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식약처가 백신 출하를 승인하기 전에
독성 물질 시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만약 톡신이나 균이 있다면 이미 걸러졌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실제 사망으로 이어진 독감 백신 종류를 보면요.
물론 유정란 배양으로 제조된 백신도 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 백신의 경우 세포 배양 방식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유정란이 이번 독감 사망 사례들의 공통 원인이라고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서 교수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서상희 /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단순히 국가 검증해서 일부 샘플로 해선 (문제를) 잡아낼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나라처럼 양계 산업에서 선진국이 아닌 곳은 원료부터 통제하지 않으면…."
식약처의 무균 검사와 톡신 검사는 일부 물량을 선별해서 하는 샘플링 검사이기 때문에 제조 생산 과정이나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백신을 놓칠 수 있다는 거죠.
해외의 경우 독감백신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는 백신 생산과 유통과정에 대한 관리가 우리보다 엄격하기 때문이라는게 서 교수 주장입니다.
【 질문3 】
계속 같은 질문이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백신 접종 계속 해도 되는 건가요?
【 답변3 】
일단 의사협회는 오늘(22일) 백신 접종을 미룰 것을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 "아직 백신 접종 뒤 사망에 이르기까지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해 모든 국가 예방 접종과 일반 예방 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그러나 백신 접종을 유보하자는 의견은 극히 소수이고, 대부분의 전문가가 백신 접종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유튜브 라이브 중)
- "매년 3천 명 정도가 국내에서도 (독감으로) 돌아가시거든요. 고령층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는 게 낫겠고…."
예방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협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세계보건기구도 트윈데믹에 대비해 노약자와 임산부, 어린이 등은 반드시 독감 예방 접종을 맞으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고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즉 CDC도 백신 부작용은 치명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번 강조했지만, 달걀 알러지가 있거나 백신 알레르기가 있는 분, 또 열감이 있거나 부정맥 등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의사와 꼭 상의한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더해서, 올해 독감 백신 물량은 예년보다 400~500만 도스 정도 더 많다고 합니다.
물량이 부족하다는 조바심으로 접종을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전문가들 모두 서두르지 말되, 접종은 하라는 거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