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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책상 칸막이 설치 논란…"74억 플라스틱 쓰레기"

윤지원 기자l기사입력 2020-10-27 19:30 l 최종수정 2020-10-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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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교육부가 수능 방역 칸막이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약 7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인데, 수능 하루를 위해 너무 많은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가 수능 방역 칸막이 설치 방침을 재차 확인하면서, 시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일부 학원은 물론 개인들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연습용 칸막이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능 칸막이 제작업체 관계자
-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100개 이상의 업체가 들어와 있어요. 하루에 거의 5천 개 이상의 수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에요."

올해 수능 응시인원은 49만 3천여 명으로, 수능이 끝나면 최소 50만 개 이상의 칸막이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수능 이후입니다.

책상 칸막이는 가로 60cm, 세로 45cm 규격의 반투명 아크릴로 만들어지는데, 사실상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 "아크릴은 복합재질입니다. 반투명 코팅을 했기 때문에 재활용하게 되면 (코팅을) 다 벗겨 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복합재질이기 때문에 다른 것(플라스틱)과 섞이면 재활용이 안 됩니다."

소각 비용은 1톤당 40만 원 가량으로 비싼데다 소각장도 부족해 결국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더구나 수험생들의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기 때문에 추가 방역 효과도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마스크 착용하고 손 씻기 하고 실내환기를 자주 해서 감염예방하는 것이 핵심인데, 전면부에 아크릴판으로 막는 것이 과연 추가로 효과가 있을 것 같진 않다…."

칸막이 제작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74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시험에 방해된다며 칸막이를 철거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면서, 수능 하루를 위해 국민 혈세를 막대한 플라스틱 폐기물 양산에 투입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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