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퇴임 후 내려간 고향은 노 전 대통령에겐 그리고 그리던 안식처였습니다.
고향에서 보낸 짧지만 행복했던 시간을, 정원석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소박함과 당당함으로 기억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5년간의 무거운 짐을 벗고 고향인 봉하마을로 돌아가는 노 전 대통령의 표정은 홀가분 해보였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 "저쪽에 있는 집이 내 어릴 때 살던 집이거든요. 건너가려면은 한참 달려야 했는데…."
산책길에 나섰다가 봉하마을을 찾아온 팬들과 만나면 잠시 모델이 됐습니다.
미소는 머금었지만, 딱딱하게 굳은 차렷 자세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직접 농기구도 들었습니다.
농사일을 하다가도 동네 어르신들과 막걸리 한 사발의 목 넘김을 즐겼습니다.
어릴 적, 불공드리는 어머니 손을 잡고 올라와 놀던 봉화산 정토원은 산책을 즐기던 장소였습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국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은 중요한 일상이었습니다.
간소한 차림으로 동네 가게에서 담배를 피우고, 손녀를 자전거에 태워 동네를 돌기도 했습니다.
짧았던 노 전 대통령의 귀향.
이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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