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오늘(6일), 서울 국립 현충원은 애국선열을 추모하는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추모 인파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아쉬움도 함께 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한 비석 앞을 홀로 지킵니다.
한국전쟁 당시 생사를 같이했던 전우를 매년 찾는다는 최동인 할아버지.
▶ 인터뷰 : 최동인 / 참배객
- "제대하고서는 한 50여 년 우리 박 하사에게 꼭 현충일에 참배합니다. 감개가 무량해서 말할 수 없죠."
반면 세월이 흘러 현충원을 찾는 이가 줄어들고 있다며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세원 / 참배객
- "38년 전부터 왔는데, 올 때마다 사람들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세들을 많이 드시다 보니까 자꾸 줄어드는 거 같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 듯 비석 앞에 절을 올리는 삼부자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임도원 / 참배객
- "매년 이맘때쯤에 오죠. 저희 세대나 이런 전쟁으로 인한 그런 형님에 대한 저희 대에서 끊길 거 같아 아쉬워 이렇게 늘 애들을 데리고 요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역사이고요."
아이는 얼굴도 본 적 없는 아버지의 사촌형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인터뷰 : 임진섭 / 참배객
- "이런 분들이 없었으면 우리 나가가 없었으니까…. 없었으니까 고마워요…."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제54회 현충일을 맞아 서울 국립현충원에는 애국선열을 추모하는 물결로 가득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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