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돌고래들이 대한해협을 건너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돌고래 수송 풍경을 취재했습니다.
제주방송 고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서는 '큰 돌고래', 주둥이가 병 모양을 닮았다고 외국에서는 '버틀노즈'라 불리는 돌고래 세 마리가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돌고래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조련사와 수의사의 손길도 분주해졌습니다.
수족관까지 가기 위한 수송작업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현장음 '차량수송(BGM)'
일본 오사카에서 출발해 부산항과 제주항을 거쳐 서귀포시 중문동에 이르는 1천5백 킬로미터의 거리를 이동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철우 / 00파크 대표
- "일본에서 출발해 부산 경유, 제주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돌고래 하역을 위해서도 중장비를 비롯해 수십 명의 인원이 모였습니다.
▶ 스탠딩 : 고태일 / 제주방송 기자
- "이동시간으로만 쉰네 시간, 장장 사흘간에 걸친 돌고래들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수조에 담기는 순간까지 긴장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현장음 '돌고래 하역 작업'
사흘 동안 움직일 수 없어 몸이 굳을 대로 굳은 돌고래를 위해 조련사는 계속해서 마시지를 해댑니다.
▶ 인터뷰 : 김슬기 / 돌고래 조련사
- "지금 돌고래가 굉장히 힘든 상태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스트레스도 받고…."
인간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바다 동물로 '수애기'라는 방언으로 도민들에게는 특히나 친숙한 돌고래.
세 마리의 돌고래들은 적응 기간을 거친 후 오는 10월 일반인들에게 공개됩니다.
KCTV뉴스 고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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