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장난감처럼 보이는 모의총기를 유통시킨 수입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자동차 유리창도 쉽게 뚫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장난감 총에 쇠구슬을 넣고 쐈더니 차 유리창이 산산조각납니다.
조명등에도 여지없이 구멍이 뚫립니다.
모두 장난감으로 허가받은 모의총기의 위력입니다.
주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 총을 20여만 원에 샀고, 모두 백여 정이 인터넷을 통해 팔렸습니다.
▶ 인터뷰(☎) : 모의총기 구입자
- "(서바이벌 게임을) 해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는데 예상외로 위력이 좀 세더라고요."
장난감 총보다 15배 넘게 위력이 센 이 총은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정도여서 시중에 팔 수 없는 제품입니다.
▶ 인터뷰 : 한재희 / 서울 동대문경찰서 지능팀
- "규정의 15배 이상의 파괴력을 지닌 총기이기 때문에 BB 탄을 넣고 쐈을 경우도 위험하지만, 쇠구슬을 넣고 쐈을 경우는 치명적인 상처를…."
중국에서 총을 산 연 모 씨는 위력을 알 수 없게 분해한 뒤 장난감으로 신고해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연 씨는 위력이 약한 총을 팔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이 개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연 모 씨 / 모의총기 판매업자
- "장난감이니까 판 거예요. 제가 판 거에서 산 사람들이 개조를 했으면…."
경찰은 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인터넷으로 유통 중인 불법 모의총기 단속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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