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마지막 전원회의가 열렸는데요,
노동계와 경영계가 조금씩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격차가 커서 타결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저임금위원회의 마지막 전원회의.
하지만,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요구하는 최저임금안의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노동계는 올해보다 20% 인상한 시간당 4,800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경영계는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4% 삭감한 3,840원으로 내려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98년 최저임금제를 도입한 이래 삭감을 요구하기는 처음입니다.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면서 양측은 접점 찾기를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노동계는 최종 마지노 선을 4% 후반 정도까지 내려줄 용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재 역할을 맡은 공익위원들도 처음으로 1% 후반대의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 막바지에 접어들면 '동결'까지는 물러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던 경영계는 그러나 여전히 '삭감'에서 요지부동입니다.
법률이 정한 결정시한은 오는 29일.
계속해서 노·사·공 3자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린다면 지루한 협상의 줄다리기가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소속 여성연맹 노동자 등 500여 명은 최저임금위원회 앞에 모여 '삭감'안 철회를 요구하며, 1박2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