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협상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안이 시간당 4,11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올해 4천 원보다 2.75% 인상된 것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장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시간당 4,110원.
올해 기준 4천 원보다 2.75% 인상을 제시한 공익위원들의 안이 27명 가운데 23명의 찬성을 얻어 최종 통과 됐습니다.
▶ 인터뷰 : 문형남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 "13차례 서로 수정안을 주고받으면서 마지막에 공익위원 안에 노사가 고심 끝에 합의한 것입니다."
타결 직전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됐습니다.
특히, 경영계가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지난 88년 이후 처음으로 '삭감'안을 고수하면서 노동계와의 갈등은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 인터뷰 : 이동응 / 경영자총협회 전무
- "특히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부담을 최소화 시키고…"
그러나, 법정시한이 다가오면서 경영계가 '동결'을 지나 인상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협상은 진전을 보였습니다.
노동계 역시 당초 20% 이상의 인상안을 접고 현실적인 협상에 나서면서 점차 간격은 좁혀졌습니다.
▶ 인터뷰 : 백헌기 / 한국노총 사무총장
- "최종결과로 봐서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 0.5%를 올리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경제위기로 인해 부족한 점이 있지만…"
최저임금위원회는 이 안을 오늘(30일) 오전 노동부에 공식 전달하고, 노동부 장관은 특별한 이의신청이 없는 한 오는 8월 5일까지 확정 고시하게 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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