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주유소에 들어온 차량 운전자가 수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무면허 운전을 한 10대였습니다.
더욱이 운전한 차도 도난 차량이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새벽 한 주유소로 승용차가 들어오고, 남성이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주유를 마치고 빠져나가는가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오고, 이를 발견한 경찰이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한참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이 남성은 순찰차에 올라타고 경찰이 승용차를 운전해 빠져나갑니다.
"무면허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장면입니다.
조사 결과 운전자는 17살 미성년자였고, 차량도 도난 차량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당시 A 군은 서울 성동구에서 출발해 구로구에 위치한 이 주유소까지 직접 운전을 해서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행하는 동안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군은 검거 당시 부모님 차를 빌렸다고 말했지만, 지난 1일에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도난된 차량으로 조회되자 범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A 군은 "직접 차를 훔친 게 아니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은 절도 혐의를 더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함께 있던 동승자도 방조 혐의가 적용될지는 차에 타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A 군을 절도와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