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기숙학교에서 1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광주의 한 교육시설이 있는 교회에서도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종교 단체발 집단감염이 코로나 확산의 도화선이 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 중구에 위치한 IEM 국제학교입니다.
불은 환하게 켜져 있지만, 문 앞엔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IM 선교회'라는 기독교 단체가 운영하는 기숙학교로, 학생과 교직원 등 150여 명이 모여 합숙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곳인데,
이 기숙사 학생 2명이 각각 순천과 포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하루 만인 어제(24일) 학생과 교직원 등 12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여부 조사와 함께 종교단체 교육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허태정 / 대전시장
- "밀집된 시설에서 많은 학생들이 기숙 생활을 함으로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같은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광주의 한 교육시설이 있는 교회에서도 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이 종교단체는 전국의 10여 곳의 교육시설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종교 단체발 감염이 또다시 코로나 확산의 불씨가 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