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남부 지역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곳곳에서 붕괴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비는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0mm가 넘는 '물 폭탄'이 남부지방을 덮쳤습니다.
오전 7시 40분쯤 나주시 공산면의 한 농로에서 62살 신 모 할머니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광주~무안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에서 토사 유출돼 하행선이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10시 반부터 한 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신안 자은도에서는 240여 가구와 농경지 2만여 ha가 침수됐습니다.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비에 도심도 물에 잠겼습니다.
광주에서는 지하 차도 곳곳이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된 것을 비롯해 지하상가까지 물이 흘러들어 상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서도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아랫길이 침수로 말미암아 이른 아침부터 차량통행이 차단됐습니다.
오전 10시20분경에는 부산 사하구 현대아파트 앞에서 차량 서너 대가 빠른 물살에 침수되면서 차량에 고립된 시민 10여 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장대비에 항공기 결항도 속출해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오전 11시10분 김해공항에 도착예정이던 산동항공 CA 4075편이 내리지 못하는 등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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