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을 일으킨 악성프로그램은 스스로 새로운 파일을 만들어 공격과 업데이트를 하는 더욱 진화된 형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악성프로그램을 업데이트 시킨 서버를 입수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공기관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마비시킨 이번 디도스 공격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단순히 일반 피씨를 감염시켜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새로운 파일 2개를 생성하고 해당 악성프로그램은 스스로 지워집니다.
공격을 담당하는 파일은 청와대와 국정원, 은행 등의 사이트를 공격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파일은 공격일정을 정하고,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17개국에 흩어진 서버에서 업데이트 파일을 받습니다.
이후 업데이트 파일이 작동하면 감염된 좀비 피씨는 해당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이 업데이트 서버 중 서울과 인천 등지에 있는 4개의 서버를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서버들은 악성프로그램 유포자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며 해킹당해 업데이트 서버로 이용당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또 악성프로그램이 미국과 독일 등 4개국에 있는 서버와 통신을 했지만, 정확히 어떤 목적인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현재 이들 나라의 서버와 업데이트 서버에 대해 모두 접속이 차단된 상황인 만큼 추가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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