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원을 알지 못하는 신종플루 환자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같은 학교 초등학생들로 일본이나 미국처럼 학교나 학원 등을 통한 대량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 13일.
하지만, 사흘도 지나지 않아 같은 학교 내 초등학생 환자 수는 무려 16명까지 늘어났습니다.
또 신종플루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는 학생들도 10여 명이 넘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신종플루 발생 학교 학생
-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갑자기 방학을 해서 학교에 애들이 없어요. "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학교를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
「해당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환자가 발생한 4개 학급 140여 명에게 타미플루가 투여됐지만, 학원 등을 통해 인근 학교나 학생들에게 확산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
▶ 인터뷰 : 윤희병 / 부천시교육청 학무국장
- "초중고등학교 교감회의를 소집해서 비상대책지침을 시달했습니다. 그리고 학원연합회 임원들을 소집해서 똑같은 내용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의심환자가 있으며 학원 수업을 중지시키도록…"
앞서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도 지난 5월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해당 학교 학생들과 지역 주민 등 수백 명이 감염된 바 있어 국내 지역사회에서의 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어린아이들이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성인들에 비해서도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그렇게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참가한 각종 행사를 통한 대량 감염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 열린 국제합창대회 참가자 50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외국인이 참가한 수련회나 친선 캠프 등을 통한 감염자 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는 며칠 새 수백 명이 늘며, 6백 명에 육박하고 있고, 150여 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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