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와경찰이 사흘째 팽팽한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제 해산을 위한 준비 작전을 대부분 마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 평택공장 주변에 컨테이너가 배치됐습니다.
불에 타지 않도록 방염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경찰 특공대 100여 명도 대기 중입니다.
본격적인 진압이 시작되면 지난 1월 용산 철거민 진압 때와 비슷한 작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 안팎에는 경찰 병력 3천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 해산을 위한 준비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이제 진압 시기 결정만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원들에 대한 물리적인 압박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경찰은 이틀 연속 노조원들을 향해 최루액을 분사했고 평택공장 내 시설물들을 차례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도장공장 정도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인화물질이 가득한 도장공장 안으로 진입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노조원들이 격렬히 저항하고 있어 자칫 대형 참사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최대한 시간을 벌면서 노조의 동력이 약해지길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공장 밖에서도 충돌이 있었습니다.
의료단체와 인권단체가 공장 안으로 식량 등을 전달하려다 경찰의 저지로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이 연행됐습니다.
금속노조 2천여 명도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평택공장으로 행진하다 이를 가로막는 경찰과 크고 작은 충돌을 빚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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