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허지웅 SNS |
방송인 허지웅이 KTX에서 햄버거를 취식한 승객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허지웅은 어제(4일) 인스타그램에 "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다. KTX 열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던 사람을 제지하자 폭언과 함께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 돌아왔다"면서 최근 있었던 KTX 진상 고객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오래 전에도 이런 말 종종 보고 들었다. 그런데 그때도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말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낯부끄러워서 많이 하지 않았던 같다"면서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증명한 것 없이 부모의 돈으로 살아가며 그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흡사 삼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삼루타를 친 것마냥 구는 자를 보는 것처럼 추하고 꼴사납다"고 일침했습니다.
이어 "지금 이 시간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빛나고 훌륭한 것을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분투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KTX 좌석에서 햄버거를 먹는 20대 여성의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현재 KTX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식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승객은 마스크를 내린 채 햄버거를 먹었고 승무원이 저지하고 마스크를 바로 써주길 요청했으나 무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고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코레일은 그제(3일) 이 승객을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다음은 허지웅 인스타그램 글 전문>
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라는 말입니다. KTX 열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던 사람을 제지하자 폭언과 함께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오래 전에는 이런 말 종종 보고 들었지요. 그런데 그때도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말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낯부끄러워서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든 자들이 내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고 그 자식들이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는 동안 우리 공동체의 가장 나쁜 맨얼굴을 보게 됩니다.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증명한 것 없이 부모의 돈으로 살아가며 그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흡사 삼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삼루타를 친 것 마냥
타고난 운을 고맙게 생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가다듬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성과란 고작해야 삼루에서 태어났다는 것 뿐일 겁니다.
지금 이 시간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빛나고 훌륭한 것을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분투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