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국내 유명회사 정품으로 속여 대량으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석 달간 전국 대리점을 통해 유통한 부품만 8만여 점에, 7억 원에 가까운 부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의 철판 사이를 메워주는 접착제와 바닥의 부식을 막는 코팅제입니다.
국내 유명 자동차 회사 제품으로 시중에 유통됐지만, 실제론 중국에서 수입해 로고와 홀로그램만 붙인 가짜입니다.
44살 이 모 씨 등 3명은 중국에서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만든 가짜 제품에 유명 브랜드 상표를 붙여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친인척 이름으로 회사를 만든 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부품 대리점에 모두 84,000여 점을 유통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판매업체로 등록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의심을 안 했다고요?) 네."
지난 2007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들이 올린 부당이득만 6억 8천만 원.
특히, 중국산 부품을 존재하지도 않는 이탈리아 회사 제품으로 속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체 관계자
- "적발된 제품을 보면 지용성이라 인체에 해로운 휘발성이 강한 제품이 들어가 있거든요. 오랫동안 작업을 하게 되면, 작업자에게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하고, 저가 부품에 가짜 상표를 붙여 파는 사례가 더 있는지 자동차 부품 대리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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