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의 대치상황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과 노조 양측간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오늘 오전에는 노사정의 중재회의가 열려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저녁, 경찰과의 충돌로 다친 쌍용차 노조원 한 명이 힘겹게 공장을 빠져나옵니다.
이렇게, 경찰과 노조 측의 극한 대치로 양측의 부상자가 수십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대치 닷새째, 밤사이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양측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어제 노조가 점거한 시설물을 추가 확보하려 했지만, 노조 측의 완강한 저항으로 실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전기충격 총인 '테이저건'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경기경찰청 홍보담당관
- "화염병으로 대원이 불타고 쇠 파이프로 대원이 무차별 공격받은 상황이라면, 안전에 절대적으로 유의해야 하겠지만, 사용을 할 수 있고…"
경찰은 쌍용차 현장에 '테이저건' 보급을 늘려 위험한 상황에는 다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강력범에게 사용하는 '테이저건'을 시위진압용으로 사용한 것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늘 오전, 사태 해결을 모색하는 노사정 대책회의가 다시 열립니다.
회의에는 송명호 평택시장과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등 각 당 의원들과 쌍용차 법정관리인,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합니다.
강제 해산 작전이 또 다른 참사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노사간의 입장 차를 좁힐 수 있는 중재안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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