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유통업체가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동네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에 맞서 서비스 질을 달리하고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는 재래시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구경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현대식 시설로 탈바꿈한 양천구 신월동 신영시장입니다.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인 이곳에 단연 눈에 띄는 건 점포마다 내걸린 재래시장 쿠폰과 상품권.
도입 후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란 / 양천구 신월1동
- "대중화가 안 돼서 안 받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많으 받으시고 편리한 것 같아요."
▶ 스탠딩 : 구경근 / 헬로티비 기자
- "최근에는 보시는 것처럼 LED 전광판에 고객을 위한 물가 정보도 실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전광판에는 물가 정보와 더불어 점포별 홍보 영상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신영시장에서는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한 일환으로 매주 금요일 특화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용 / 신영시장 상인회장
- "우리 시장은 가격이 저렴하고 항상 친절하고 위생적으로 깔끔하고…. 젊은 층이 들어오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활성화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카드 단말기 도입률을 70%까지 늘이면서 다른 곳과 차별화된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 또한 적극적으로 서비스 교육에 참여하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주민이 아니라 고객이라며 인식을 높이고 서비스에 대한 열정까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 유통업체가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골목 시장을 장악한다지만 도전적인 전략을 내세우는 한 시장의 모습이 재래시장으로서 살아남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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