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후배 집에서 몰래 휴대전화를 훔쳐 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자신의 어머니 계좌로 송금한 나쁜 선배가 구속됐습니다.
보통 소액이 송금되는 모바일뱅킹 앱에서 여러 차례 거액이 송금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금융사에서 거래를 정지시키기도 했지만, 후배 신분증까지 훔쳐 정지를 풀고 범행을 계속하다가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남성 A 씨는 지난해 12월 고등학교 후배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함께 놀던 중 A 씨는 후배의 휴대전화를 몰래 가져와 모바일뱅킹 앱에 접속했고, 이후 7차례에 걸쳐 자신의 어머니 계좌로 돈을 송금했습니다.
훔친 금액만 1천2백만 원이 넘었습니다.
대부분 소액 송금이 이뤄지는 앱에서 여러 차례 거액이 송금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해당 금융사에서 거래를 정지시켰지만,
A 씨는 함께 훔친 후배의 신분증을 이용해정지를 풀면서 범행을 계속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를 알게 된 후배가 경찰에 신고해 A 씨를 붙잡았지만, 가로챈 돈은 이미 온라인 불법 도박 등으로 모두 사라진 뒤였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동종 전과가 여러 차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재범이 우려돼 결국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여죄를 수사한 경찰은 컴퓨터 등 사용 사기와 절도 혐의로 피의자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