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장 반가운 것은 역시 이북에 가족을 두고 온 분들일텐데요.
실무을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 대화 채널 회복이 먼저라며, 정부의 방침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로 일흔 세 살인 이정재 할머니는 현정은 회장의 방북 소식에 누구보다 먼저 적십자사로 달려갔습니다.
올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6.25때 헤어진 오빠를 만날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정재 / 이산가족
- "현대 현정은 회장님하고 이북의 김정일 위원장 두 분이 잘 합의하셔서 이번에는 이산가족 상봉도 넣어준다니까 이번엔 저희도 꼭 들어가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산가족 상봉의 실무를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도 협상 결과에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관계자는 "일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시동이 걸렸다"며 "추석까지 두달이 채 안 남은 만큼 바빠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공은 정부에 넘어갔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은 모두 16차례 이뤄져 1만6천여 명의 이산가족이 만났지만, 2007년 11월부터 중단된 상태입니다.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재개 방침을 결정하면 대화채널이 끊어진 북측 적십자사에 접촉을 제의하고 본격적인 상봉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날짜가 잡히면 상봉을 위한 인선위원회가 열려 인원이 선정되고, 남북적십자간 생사확인 의뢰서와 생사확인자 명단이 교환돼 금강산에서 상봉과 방문이 이뤄집니다.
인원은 특별상봉시 남북이 각각 200명씩 상봉을 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통상 실시돼온 1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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