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가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합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도시가 통합하면 총 인구 110만 명 가량의 광역시급 도시가 탄생합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가 두 시의 행정구역 통합 추진에 합의했습니다.
통합이 완료되면 총 인구는 108만 5천 명, 지역 내 총생산은 12조 원이 넘는 경기도 최대규모의 자치단체가 탄생하게 됩니다.
애초 경기도 광주시를 포함한 3개 도시 통합 논의가 진행됐지만, 광주시가 빠지면서 두 도시 간 통합이 빨라졌습니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14년을 목표로 행정구역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첫 통합 추진 사례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두 도시가 광역시급으로 통합되면 행정 효율성과 재정자립도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도시계획을 보면 기존에는 경기도를 거쳐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하지만, 광역시가 되면 자체적인 도시계획권을 갖게 되는 등 행정 절차가 간소화됩니다.
세수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금액의 도세를 내지 않아도 돼 재정 자립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과제는 지역사회 여론 수렴입니다.
통합 과정에서 지자체의 명칭이나 통합시청의 위치 등에 따라 이해가 엇갈리면 진통도 예상됩니다.
이번 행정구역 개편 작업은 성남시와 하남시 의회가 통합을 의결하고, 국회에서 통합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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