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 증세로 입원했다 37일 동안 병상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였으나 오늘 오후 끝내 서거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병상 일지를 이상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 증세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폐렴이 확인된데다 합병증이 우려되는 만큼 이틀만인 15일 집중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로 옮겨집니다.
그 다음 날인 16일 새벽 혈액 속 산소량인 산소포화도가 80% 이하로 떨어져 위독해지자 인공호흡기를 부착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덕분에 호흡과 맥박 등이 모두 정상으로 돌아오자 3일 만인 19일 인공호흡기를 뗍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의료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자 22일 일반병실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하루만에 '폐색전증'이 발생해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이후 인공호흡기를 다시 달고 수면 상태로 치료가 계속됩니다.
특히 29일에는 산소 공급과 호흡을 원활하게 하려고 기관지 절개술을 받기도 합니다.
이후 안정과 악화를 반복하다 이번 달 9일 혈압이 크게 떨어져 의료진들이 비상 대기하는 상황을 맞습니다.
지난 10일부터는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에 김영삼, 전두환 등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이명박 대통령, 주요 정치권 인사들의 병문안이 이어집니다.
쾌유를 비는 이런 소망에도 김 전 대통령은 입원 37일 만인 오늘(18일) 오후 1시 35분쯤 심장 박동이 정지했다 5분 만에 소생했으나 43분에 최종 숨을 거둡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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