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거행됩니다.
입관식이 거행된 후 시신이 안치된 관은 국회 광장에 마련된 공식 빈소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네, 고 김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고 김 전 대통령의 공식 빈소가 오늘부터 운영될 예정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정오로 예정된 입관식이 끝나고 국회에 마련된 공식 빈소가 운영되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임시 빈소는 문을 닫습니다.
천주교 의식으로 진행되는 입관식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유족만 참석한 채 서교동 성당의 윤일선 주임 신부의 주관하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수의는 이희호 여사가 생전에 준비해 둔 것을 쓸 예정이고, 대통령 상징 문양인 봉황무늬가 새겨진 목관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유가족 측 최경환 비서관은 전했습니다.
입관식이 끝나면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관은 운구 절차에 따라 국회에 마련된 공식 빈소로 옮겨집니다.
운구 행렬은 오후 2시쯤 국회 앞 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며, 국회 빈소도 이때부터 공식 운영됩니다.
국회사무처는 김 전 대통령의 운구가 도착하기 전까지 빈소와 분향소가 마련될 수 있도록 밤샘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국회사무처는 또, 임인규 사무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 지원단'을 구성해 외교사절과 주요 인사 지원, 국회 출입 관리 등을 맡도록 했습니다.
빈소가 차려지면 이희호 여사 등 유족과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이 먼저 국회를 대표해 조문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미 만 명을 넘어선 조문객들의 발길도 밤새 이어졌습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최열 환경재단 상임대표, 이태식 전 주미대사 등이 어젯밤 늦게 찾아와 고인을 애도했고 시민들의 조문도 계속됐습니다.
【 질문 2 】
장례 형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면서 공동 장의위원장 선정과 구체적인 장례절차 논의도 본격화될 예정이죠?
【 기자 】
네, 장례의 형식과 영결식 장소 등이 정해지면서 장례 절차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젯밤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계획안'을 의결했습니다.
정부는 장의위원장으로 선임된 한승수 총리를 중심으로 최대한 빨리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장의 집행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장의위원장 선임에 대해서 유가족 측 박지원 의원은 '공동 장의위원장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동 장의위원장은 유가족 측과 정부가 조율을 거쳐 오늘 중 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가 사상 최대 규모인 1,380명으로 구성된 사례에 비춰보면 이번 김 전 대통령 국장 장의위원회도 이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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