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제주에서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민들은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몸바쳤던 김 전 대통령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향소가 마련된 제주시 신산공원 해원방사탑 앞.
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자한 미소만이 추모객들을 맞이합니다.
서거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허간회 할아버지.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30년 전, 간첩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만 했던 허 할아버지의 한을 김대중 정권 초기, 특별 복권 시켜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허간회 / 제주시 일도동
- "간첩으로 몰려 힘들었는데 복권해주고…."
제주에서도 진보와 보수, 지역과 정파를 넘어 한평생 민주화와 남북협력을 위해 노력한 전직 대통령에게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제주도청 본관 4층 대강당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김태환 도지사와 이상복 도지사권한대행, 도청 각 실·국장 등이 찾아 제주와의 특별했던 인연을 회상합니다.
▶ 인터뷰 : 김태환 / 제주특별도지사
- ""
누군가는 짧은 탄식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뜨거운 눈물로,
도민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 전직 대통령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제주방송 기자
- "한국 정치계의 거목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 김 전 대통령과 제주와의 남달랐던 인연을 기억하는 제주도민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kctv뉴스 김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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