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창출과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희망근로사업이 시행된 지 석 달이 지나가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근로자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초록빛의 새 자전거가 눈길을 끕니다.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해취약계층에 무료로 제공된 자전거입니다.
몇 해 전 기계제작 일을 하다 해고된 58살 이길만 씨는 경험을 살려 구부러진 자전거의 휠을 펴 새것 같은 자전거 바퀴를 만들어냅니다.
동료들과 지난 3개월 동안 만들어낸 자전거만 300여 대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길만 / 안산시 희망근로자
- "집사람이 너무너무 좋아하죠. 저한테도 좋고 가정적으로 너무 평안해지고….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좀 지속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참빗'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나무를 깎고 말리는 99번의 수작업을 거쳐 열흘 동안 만들어내는 한국산 명품입니다.
전라남도 영암 '망호정' 마을의 이장인 60살 이경호 씨는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돼 뿌듯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경호 / 전라남도 영암군 '망호정' 마을
- "저희 마을에서는 정말 뜻깊은 사업이다…. 이렇게 판매한 소득을 불우이웃 돕기도 하고…."
최근 고용 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공공기관 채용계획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는 희망근로사업을 규모를 축소해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달곤 / 행정안전부 장관
- "제가 건의를 하게 되면, 정부의 재정 여건을 보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느 정도 부담할 것인가를 검토한 다음에 연장 여부가 결정되겠습니다."
이번 희망근로사업 중간보고회에서는 대구광역시와 경기도, 안산, 청주 등 34개 자치단체가 우수지역으로 선정됐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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