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전국 처음으로 실시된 주민소환이 투표율 미달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제주지역에서 치러진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KCTV 제주방송에 양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태환 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율은 11%.
소환투표가 효력을 가지려면 유권자의 3분의 1, 즉 33% 이상이 투표해야 하지만 이 요건에 못 미쳤습니다.
결국, 개표과정 없이 주민소환은 무산됐습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의 67.3%, 지난해 4월 치러진 18대 총선의 53.5%, 그리고 지난 2005년
행정계층구조개편에 따른 주민투표 36.7%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투표율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주민소환투표를 실시했던 하남시의 31%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주지역에서 치러진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에 비해 서귀포시 지역의 투표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제주시 지역은 10.5%, 서귀포시는 12.2%로 집계됐습니다.
그나마 이번 주민소환운동의 촉발지이자 제주해군기지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동이 48.1%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투표율이 3분의 1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함을 개봉해 용지개수만 확인한 후 유·무효나 찬반확인 없이 그대로 개표작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선관위의 투표 부결 결과 발표와 동시에 김태환 지사는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환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주민소환 투표는 김태환 도지사가 해군기지 유치와 영리병원 도입 등 갈등이 첨예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논란에서 비롯됐습니다.
▶ 스탠딩 : 양상현 / KCTV 기자
- "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된 주민소환 투표는 투표율 미달은 물론 역대 최저 투표율이라는 기록을 남기면서 마무리됐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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