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대유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큰데요.
하지만, 정부는 예상보다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과잉대응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계속해서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어느새 4천 명에 육박했고, 최근 2주 사이에 사망자도 3명이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가을 개학 철을 맞아 환자 수가 크게 늘면서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절 독감의 경우 1천 명당 2.6명의 환자가 발생하면 사실상 대유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6월 이미 '세계 대유행'을 선포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대유행에 접어들더라도 그 피해는 과거의 전염병처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철 / 신종인플루엔자 대책위원장
- "(신종플루는) 전체적으로는 세계 대전이고 국가로는 전쟁이고 개인에겐 전투입니다. 각계의 면역력, 체력이 많이 강력해졌기 때문에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이기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환자 수보다는 심각 정도를 고려해 유행 단계를 대유행에 해당하는 심각 단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전재희 /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 "환자 수와 더불어서 환자의 심각 정도까지 고려해서 (유행 단계를) 전환하겠습니다. 꼭 필요할 때 단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종플루 공포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차분한 대응과 자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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