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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16일 "구취를 호소하는 환자의 약 30%는 객관적 진단 시 구취의 징후나 관련 질환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 같은 구취공포증은 강박적인 구강 세정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스크 속 입 냄새는 대개 입안의 음식 찌꺼기, 단백질 등이 세균과 만나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유발한다. 특히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돼 공기가 마스크 안에서만 고이게 되면서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구취 여부를 확인하는 손쉬운 방법에 대해 이 교수는 "구취를 본인 스스로 손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손목을 핥고 건조한 다음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라며 "침이 묻은 손목에 악취가 나면 구취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현재 병원에서는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디메틸 황화물 등 구취를 발생시키는 주요한 세 가지 휘발성 황화합물의 수준을 측정해 구취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구취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청결한 구강위생을 유지하는 것이다. 양치질은 적어도 하루에 두 번, 가급적이면 매 식사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입냄새는 치아보다는 혀에 남아있는 백태에
이와 관련 이 교수는 "부드러운 혀 닦기를 병행하면 구취 및 설태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구취는 나쁜 구강위생 외에도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구강 내 원인은 85~90%, 구강 외 원인은 10~15% 정도 차지한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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