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오후 부산의 한 빌라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집안에 있던 50대 남녀 2명이 숨졌습니다.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는데, 방안에서는 인화성 액체가 든 통이 발견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5층짜리 빌라 건물이 온통 검게 그을리고 창문 여기저기가 뜯겨 나갔습니다.
2층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베란다 쪽이 '뻥' 뚫렸습니다.
부산의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난 건 오후 2시 반쯤입니다.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 인터뷰 : 박정웅 / 대피한 빌라 주민
- "갑자기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라고 '쾅'하는데 놀라서. 연기도 일시에 꽉 차버리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당시 폭발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깨진 유리 파편이 6차선 도로 맞은편까지 튕겨져 나왔습니다."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집 안에서 부부로 추정되는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녀는 안방 침실에서 발견됐는데, 방 안에는 인화성 액체 통이 놓여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성하 / 부산 사하소방서 화재조사주임
- "유증기가 (방에) 가득 찬 상태에서 불씨로 인한 유증기 폭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빌라 입주민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지만, 파편이 지나던 차량을 덮쳐 운전자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 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