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세계 최강 우리 선수들의 독무대였습니다.
남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반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최강의 태극전사들이 이제는 서로 최고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뤘습니다.
임동현은 준결승전에서 만난 선배 오진혁을 2점 차로 꺾고 결승전에 올라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루반을 여유롭게 따돌린 이창환과 맞붙었습니다.
결승전에서 두 선수는 경기 중반까지 1, 2점 차이를 보이면서 긴장감을 유지해 오다가 마지막까지 실수없이 113점을 획득한 이창환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환 / 남자양궁대표팀
- "처음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데 너무 좋고요. 마지막 결승전을 친한 후배인 동현이와 해서 좋았고, 멋진 경기를 한 것 같아 기쁩니다."
여자 리커브 결승전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무대였습니다.
앞선 기량으로 일찌감치 결승전에 오른 곽예지와 주현정은 3엔드까지 84점으로 동점을 이루는 등 접전을 벌였지만, 주현정이 마지막 두 발을 잇달아 10점을 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주현정 / 여자양궁대표팀
- "작년에 처음 대표팀에 됐을 때는 외국 상대선수들을 많이 의식하면서 쐈는데, 올해는 스스로만 생각하고 상대 의식을 많이 안 하고 쏜 편이에요. 그게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맞붙은 결승전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양궁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여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리커브 전 종목 석권이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게다가 여자 컴파운드팀의 값진 은메달을 통해 그동안 소외됐던 컴파운드 종목에 대한 가능성을 새로 발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 스탠딩 : 반웅규 / 울산중앙방송
- "폐회식을 끝으로 울산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서도 신궁의 나라, 한국의 위상은 흔들림없이 이어졌습니다. JCN뉴스 반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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